1. 21세기를 살아가는 프로그래머로서, AI의 대두는 반가우면서도 우려되는 점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코드는 내가 짠다!"는 생각으로 코드를 맡길 생각은 없었지만, 요즘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니, 바뀌어졌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 어느 인터넷 유머속 꼰대 상사처럼, "팡션"을 쓰는 젊은 직원을 타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렇다면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고민하고 있던 찰나 몇가지 통찰을 얻은 것이 있어 공유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2. SF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 중 외골격 로봇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강화복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개념은 간단합니다. 입을 수 있는 기계장치이며, 이것을 입게 되면 인간의 힘으로 들지 못하는 물건등을 들 수 있게 됩니다.
SF 소설에 처음 제시된 개념이지만(스타쉽 트루퍼스 등등), 의외로 실제로 상용화 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3. TDD로도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켄트 벡은, 최근 AI와 관련하여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증강(augumented) 코딩이라는 개념인데, 모든 것을 AI에 맡기는 바이브 코딩과는 다르게, 사람(프로그래머)이 AI를 툴 혹은 부하 직원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4. 처음에는 일종의 말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핵심이 있는 개념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던 외골격을 떠올리게 되면서부터 말이지요.
5. AI를 도구처럼 사용하는 증강 코딩은, 외골격 로봇을 착용한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골격을 착용한 사람은 자신의 동작을 좀 더 효율적이고 강화시키는데 외골격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인간의 힘으로 들지 못하는 무거운 물건을 들기도 하며 높은 점프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사람이 외골격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강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증강 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체는 프로그래머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프로그래밍을 강화시키기 위해, AI를 도구로써 부리는 것입니다.
6. 아직 좀 더 고민과 생각이 필요하겠지만, 증강 코딩이라는 개념 덕분에 나름대로 길은 보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주어진 도구들을 어떻게 이용할지, 좀 더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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