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

필경사와 사무직

0. AI의 발전에 따라 프로그래밍의 개념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프로그래머와 프로그래밍은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요? 1. 필경사는 글을 적는 직업을 뜻합니다. 인쇄술 더 나아가 컴퓨터등의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필경사의 계보는 의외로 다른 형태로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지금은 모두가 읽고 쓰는게 가능한 시대이지만, 고대에는 읽고 쓸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었습니다. 읽고 쓴다는 것, 즉 문자를 다룬다는 것은 정보를 다룬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고대의 필경사는, 그런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기예를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단순히 말을 파피루스에 글로 적을뿐 아니라 정보를 다루는 일을 했기에 사실상 최초의 사무직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세금을 걷는 일을 하..

잡설 2026.01.30

에이전틱 코딩기 2

https://misterq.tistory.com/13 에이전틱 코딩기 1실무에서 클로드 코드같은 cli 형태의 ai는 사용해 보지 못했기에,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를 클로드 코드를 써서 진행중이다. 프로그램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인데, 간단한 회계 내지는 가계부misterq.tistory.com이어서 1. 저때만 하더라도 바이브 코딩과 유사한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했으나, 코드를 확인해본 결과 생각보다 잔실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중복 로직이 함수로 추출되지 않고 쓰인다던가, 등등2. 그리고 저 때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뭐 사실 그래봐야 하루 차이다) 코드 작성에 내가 주도권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구현에 관해 논의하려던 것 뿐인데, 어느새인가 클로드 코드는 나를 재촉했고, 나도 모르게 "어 ..

에이전틱 코딩기 1

실무에서 클로드 코드같은 cli 형태의 ai는 사용해 보지 못했기에,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를 클로드 코드를 써서 진행중이다. 프로그램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인데, 간단한 회계 내지는 가계부 프로그램이다. 작년 교회에서 필리핀 선교를 갔을 때 어쩌다보니 회계 역할까지 맡게 되었는데, "이런게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이하 소감 및 기타 등등 0. wxWidget이라는 크로스 플랫폼용 gui 라이브러리 사용. C++ 기반. 일단은 크로스 플랫폼을 해보고 싶었고 + 교회에서 다른 누군가가 사용한다면 Mac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 시도 (+ 주 스택이 C++)1. 대학 친구들의 조언대로 직접 코딩하는 비율을 적어도 50%이상은 가져가려고 했는데, 첫 ai 코딩 시도 + 생각보다..

프로덕트의 목적, 그리고 불쾌감 - 실크송과 카카오톡

1. 이번달 초, 그러니까 2025년 9월 4일, 실크송이라는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나온 할로우 나이트라는 플랫포머 게임의 후속작인데, 무려 6년동안 아무 소식이 없다가 깜짝 출시했습니다.게임의 파급력은 엄청나서, 인디게임임에도 대표적인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서버를 다운시켰습니다. 6년이나 기다려왔던 신작이기에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하지만 출시되고 며칠이 지나자, 게임에 대한 여론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어려운 게임일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어려움을 넘어서 불쾌감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몇몇 부분에서는 유저를 조롱하는 것 같은, 악의가 넘치는 부분들도 있었기에 평가는 떨어졌습니다. 2. 지난 23일에는 카카오톡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

잡설 2025.09.29

증강 코딩과 외골격 로봇

1. 21세기를 살아가는 프로그래머로서, AI의 대두는 반가우면서도 우려되는 점들이 많습니다.처음에는 "코드는 내가 짠다!"는 생각으로 코드를 맡길 생각은 없었지만, 요즘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니, 바뀌어졌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 어느 인터넷 유머속 꼰대 상사처럼, "팡션"을 쓰는 젊은 직원을 타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그렇다면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고민하고 있던 찰나 몇가지 통찰을 얻은 것이 있어 공유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2. SF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 중 외골격 로봇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강화복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개념은 간단합니다. 입을 수 있는 기계장치이며, 이것을 입게 되면 인간의 힘으로 들지 못하는 물건등을 들 수 있게 됩니다.SF 소설..

잡설 2025.09.21

티끌 모아 최적화

0. 본 글은 for 루프와 최적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코드 워즈라는 문제 풀이 서비스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문제 풀이 서비스인 백준등과 비슷한 서비스이나, 약간은 결이 다른 문제들이 많은 느낌입니다. 2. 최근에 이런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https://www.codewars.com/kata/58924f2ca8c628f21a0001a1/train/cpp Codewars - Achieve mastery through coding practice and developer mentorshipA coding practice website for all programming levels – Join a community of over 3 million developers and improve..

잡설 2025.09.12

게임 장르의 표절은 존재하는가

1.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균,쇠"의 한 챕터에서는 어째서 바퀴나 문자등의 문명이 어떻게 퍼져 나갈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간단한 이야기이다. 주변 도시 혹은 국가에서 흘러들어오는 유용한 것들을 차용하여, 개량해낸다. 이 이론 또는 가설은 이미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문자들 - 그리스 문자, 로마자, 키릴문자, 아랍문자 등등 - 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직간접적으로 기반하여 발전시켜 나간 것들이기 때문이다. 굳이 내가 좋은것을 먼저 만들지 않더라도, 좋은 것을 받아 들여 개량하면 된다는 사례일 것 같다. 2. 게임 장르 중에는 로그-라이크라는 장르가 있다.해당 장르가 가진 특징이라고 한다면, 게임에서 목숨을 잃어도 가진 아이템이나 기술등은 보존되는 일반 ..

조커의 행동 원리 - 다크나이트 속 조커 분석

1. 다크나이트는 일종의 "저주받은 명작"이다. 일반적인 의미처럼 작품성은 높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정 반대로 흥행은 성공했으나 상복이 없었던 경우에 속한다. 물론 여전히 많은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당시에도 수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기도 했다는 점에서(이후 작품상 후보가 5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이 영화의 작품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문단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대단한 영화라는 것이다. 2. 이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일종의 현실에 히어로가 등장하면 어떨까?를 보여주는 일종의 메타-히어로 무비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슈퍼 히어로 무비들속 환경은 주인공 히어로가 활동하기에 위화감이 없도록 히어로에 알맞도록 적당하게 뒤틀려..

노력의 순도

1. 수학에는 방향과 크기를 나타내는 "벡터"라는 개념이 있다. A에서 B로 이동하는 정보를 벡터로 표시할 수 있는데, 예를들어 내가 집 근처의 편의점에 가기 위해선 북쪽으로 시속4km 정도 걸으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걸리는 시간은 수 분 안팎일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만약 걷는 방향이 북쪽이 아니라 정반대인 남쪽이라면, 내가 아무리 빠른 속도로 오랫동안 걸어도 목적지에 절대 다다를 수 없다. (물론 지구는 둥굴다는 어릴적 동요처럼 계속 걸으면 언젠가 지구 한바퀴를 돌면 될수도 있겠다.) 2. 장교의 4가지 유형이라는 글이 있다. 누가 말했는지 정확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일단은 독일 군대에서 전해져 오는 격언이라고 한다.내용은 간단하다. 영리함과 성실함을 각각 가로축과 세로축으..

잡설 2025.07.29

Week2

기억하고 싶은 내용- 객체들은 자율적이어야 한다- 시스템은 곧 객체들이 협력하는 커다란 유기체이다 질문- 코드를 재사용 할 때 어떤 때 상속을 써야하고 어떤때 합성을 써야할까? 소감- 컴파일 시간 의존성과 실행 시간 의존성이 다르다고 표현한게 인상 깊었다.- 마찬가지로 함수 호출을 메세지와 메서드로 분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흥미로웠다.- 추상화는 이해해햐 하는 개념이 아니다. 체화해야 하는 개념이다.